ADVERTISEMENT

[인터뷰]테크뮤지엄 피터 자일스 대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민간 비영리 단체인 테크 뮤지엄에서 지난 89년부터 대표로 일해온 피터 자일스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78년부터 건립이 추진됐다는데.

"팔로 알토 쥬니어 리그라는 한 여성 자원봉사단체가 처음 아이디어를 냈다. 실리콘 밸리라는 이름이 등장한 것이 70년대 초반이니까 기업인들이 한창 벤쳐기업을 일으키느라 정신이 없을 때 이들 여성들은 미래를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무엇을 물려줄까를 생각했던 것이다. "

- 10억달러라는 거금을 어떻게 모았나.

"우리도 벤처 기업처럼 리스크를 안고 시작했다. 그러나 점차 참여자가 늘어났고 특히 샌호제이 머큐리 신문사의 모그룹인 나이트 리더의 토니 리더 회장이 구심점 역할을 했다. 박물관이 문을 열면 다들 보겠지만 입구에 건립사업에 기여한 인사와 기업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실리콘 밸리의 유명 인사들이 다 망라돼 있다고 보면 된다. "

- 아시아나 한국계의 참여는.

"일본계는 적극적인데 한국계는 소극적이었다. 올 봄 샌호제이 시장이 아시안 인사들을 초청해 참여를 부탁하는 자리를 가졌을 때도 한국계는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 이달에 우리는 그동안 도움을 둔 인사들을 초청, '블랙 타이' 만찬을 여러번 연다. 사업가들에게는 그 이상의 좋은 자리가 없을 것이다. "

샌호제이 = 김수길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