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대구 여성1호 변호사 정현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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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여성.아동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힘을 쏟을 작정입니다. "

대구지역의 여성 1호 변호사인 정현수 (鄭玹守.29) 씨가 수성구범어동 법원앞 성광빌딩502호에 최근 '법사랑합동법률사무소' (053 - 743 - 1570) 를 냈다.

그는 "첫 여성 변호사로서 할 일이 많을 것 같아 가슴이 벅차고 어깨도 무겁다" 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법조의 문턱을 높게 보는 여성들이 언제든지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가사.여성.아동 분야에 특히 관심을 가질 것" 이라고 말했다.

생활이 어려운 여성들이 여러가지 법률 문제에 부닥치면서도 해결할 방법을 몰라 애를 먹는 경우를 돕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법률상담과 강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칠 생각이다.

鄭변호사는 "분쟁이 일어난 뒤 이를 해결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분쟁을 미리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일은 변호사가 맡아야 하고 이를 위해 앞으로 '법을 생활화' 하는 운동도 벌여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법사랑' 이란 이름도 이런 뜻에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법사랑합동법률사무소에는 鄭변호사와 사법연수원 동기생인 김재권 (金在權).나완수 (羅完洙) 변호사 등 3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경북대 법대를 나온 鄭변호사는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97년3월부터 1년여 동안 대한법률구조공단 창원지부에서 변호사로 근무했다.

가족은 창원지법 판사인 남편 李화용 (32) 씨와 세살된 딸이 있다.

대구 =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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