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 전망] LG, 또 가을 잔치 들러리 서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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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프로야구 LG의 시즌 목표가 또다시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LG는 3일 현재 41승3무52패로 7위에 처져 있다. 4위 롯데와의 승차(무승부는 패전으로 간주한 실질승차)가 9.5게임이다. 시즌의 72%(133경기 중 96경기)가 끝난 현 상황에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뒤집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약팀에 약한 LG=후반기 시작과 함께 두 차례나 짜릿한 역전승을 했던 LG는 이후 4연패다. 5위 삼성과 주중 3연전(7월 28~30일)에서 2승1패를 거뒀지만 6위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7월 31일~8월 2일)을 모두 내줬다. 강팀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면서도 하위권 팀에 덜미를 잡히는 올 시즌 LG의 약점이 드러났다. 올 시즌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2위)에는 8승4패로 앞서 있다. 4위 롯데(6승6패), 5위 삼성(8승8패)과는 5할 승률이다. 그런데 6위 히어로즈에는 7승8패, 8위 한화에는 5승1무8패다. 하위 팀에 절절 매면서 중위권 도약 기회를 놓쳤다.

◆성한 데 없는 선수들=1위 KIA, 2위 두산과 홈 6연전을 벌이는 이번 주도 녹록지 않다. 에이스 봉중근은 7월 21일 광주 KIA전 이후 개점휴업 상태다. 김재박 LG 감독은 “봉중근이 전반기에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왼쪽 팔꿈치 통증이 있어 무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주 내 등판은 가능하겠지만 많은 이닝(134와3분의 1 이닝)을 소화했던 전반기의 강인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LG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4번 타자 페타지니는 2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오른쪽 발등을 맞았다. 단순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발등이 부어올라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불편함을 느낀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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