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의 매력을 세계인에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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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의 백제문화제가 국제적인 문화축제로 도약에 나선다. 충청남도는 2010년 9월 열리는 ‘2010 대백제전’을 통해 백제를 세계적인 문화브랜드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오는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동안 제55회 백제문화제 ‘프레(Pre) 대백제전’을 개최한다.

올해 문화제의 주제는 ‘700년 대백제의 꿈’. 지난해보다 20억원 늘어난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프로그램은 제례 불전 2종, 백제 역사·문화 재현 12종, 전시·체험 9종, 각종 공연 17종 등 40종을 준비했다. 이번 문화제는 대백제전과 연계한 수상공연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공주시 금강과 부여군 백마강, 공산성과 낙화암 등에 특수 장비를 이용해 백제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이미지화하는 대형 미디어 아트쇼와 수상 불꽃쇼가 진행된다.

충남 도내 각 시·군이 참여하는 민속공연도 보령시·아산시·서천군 등 9개 시·군의 참가로 풍성해졌다. ‘2010년 대백제전’에는 16개 전 시·군이 참여할 예정이다. 백제 교류국들의 문화전시와 체험행사인 ‘국제문화교류촌’도 지난해 6개국에서 20개국으로 확대된다. 인기 프로그램인 ‘백제 기마군단행렬’과 ‘황산벌전투재현’은 전문 배우와 주민들의 참여로 더욱 웅장해진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권오덕 홍보사업담당은 “말 185필을 활용한 기마군단행렬은 물론, 말 30필과 지역주민·연극배우 등 1000여 명이 참여하는 황산벌전투재현은 환상적인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라며 “올해 문화제는 ‘2010대백제전’을 앞두고 백제문화제의 저력을 보여주는 행사로 치러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제문화제가 세계적인 문화제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한 것은 국가적인 지원 아래 ‘백제문화권 특정지역개발계획’이 추진되면서부터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2007년 3월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그해 열린 제53회문화제와 2008년 제54회 행사를 공주시와 부여군 통합 행사로 개최했다. 초창기 7억~8억원에 불과하던 예산도 2007년 40억원, 2008년 80억원으로 늘렸다.

프로그램 개발에 역사학자와 축제 전문가들을 참여시키고 전담PD제도 도입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백제문화제는 지난해 153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해 680억여원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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