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무티의 라 스칼라 필하모닉 한국 나들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1986년부터 밀라노 라 스칼라 오페라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리카르도 무티(63)는 세계 악단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지휘자다. 매서운 눈빛, 출렁이는 긴 머리카락,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고도의 집중력….

리카르도 무티가 이끄는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두번째 내한공연을 한다. 96년 첼리스트 장한나와 협연한 이래 8년 만의 서울 나들이다.

49세 때 유진 오먼디의 뒤를 이어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맡아 12년간 이끌었던 무티였지만 2년 전 뉴욕 필하모닉이 음악감독 자리를 제의했을 때 단호히 거절했다.

베를린필.빈필 등 유럽의 명문 교향악단을 객원 지휘하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로린 마젤이 자신이 지휘하던 뮌헨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바통을 이어 달라고 제의했을 때도 거절했다.

라 스칼라 오페라 오케스트라는 1778년에 창단됐으나 독자적인 심포닉 콘서트를 시작한 것은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음악감독으로 있던 1982년의 일이다.

◇공연메모=▶9월 4일 오후 7시 고양어울림극장(1218석) 로시니'윌리엄 텔 서곡', 베르디'맥베스 춤곡', 차이코프스키'교향곡 제5번'. ▶9월 5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600석) 드보르자크'교향곡 제5번 F장조', 브람스'교향곡 제2번 d단조', 02-749-1300.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