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제주도 관광산업발전 지원 약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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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은 25일 제주도를 방문, 우근민 (禹瑾敏) 도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제주도의 관광산업발전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金대통령은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에 지난해말 착공, 현재 터파기작업이 한창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대해 예정대로 2000년 완공을 추진할 수 있도록 특별교부금 30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문화관광부를 통해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저리로 융자해주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그러나 제주도와 문화관광부가 협의, 최근의 경제실정에 맞게 사업규모 등은 다소 축소할 것을 주문했다.

金대통령은 또 지난해부터 관광수요에 맞춰 현재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제주~중문간 서부산업도로에 대해서도 이미 1백억원을 국고에서 지원했다고 밝힌 뒤 내년에도 정부예산의 범위내에서 상당액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金대통령은 이와함께 최근 입법된 외자유치촉진법에 관광산업분야를 포함시켜 달라는 제주도의 건의에 대해 "정부부처와 협의, 관광산업 역시 외자유치가 용이할 수 있도록 법개정에 나서겠다" 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밖에도 올해 50주기를 맞은 '제주4.3사건' 에 대해서는 "제주도민만이 아닌 민족적 문제로서 진상규명후 국가적 위로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선공약차원에서 검토중" 이라며 "이미 국회의원 1백54명이 국회특위구성결의안을 제출한 상황이어서 조만간 특별법 입법문제를 처리하겠다" 고 밝혔다.

제주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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