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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엉터리 한국정보 수두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한국은 섬나라? 손기정 (孫基禎) 선수가 중국인?' - .

건국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7월 27일부터 청와대 공보비서관실이 주최한 '인터넷 한국정보 우리가 지킵시다' (www.cwd.go.kr) 공모를 통해 잘못된 인터넷 한국정보가 수두룩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모두 74명이 응모한 이번 행사에 쏟아진 오류 정보는 무려 1천1백74건. 그중에는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것 등 이미 널리 알려진 오류가 상당수를 차지했으나 '한반도 첫 통일왕조는 고려' '경주 불국사는 북한의 대표사찰' '태극은 보라색과 파란색' 등 새로 확인된 것도 적지 않았다.

또 '조선 왕조' 를 '李왕조' 로 표기한 사이트가 무려 2백여건이나 확인됐으며 '한국은 섬나라' '제주도는 일본 영토' '손기정 선수는 중국인' 등으로 한국을 잘못 소개한 사이트도 발견됐다.

공모 참가자들은 대부분 인터넷 검색엔진을 이용해 일반인의 접속이 드문 사이트까지 뒤져 이같은 오류를 무더기로 확인했다는 것. 최우수상을 차지한 회사원 吳규환 (27) 씨는 3년전 인터넷을 시작한 이후 모아놓은 4백여건을 신고했으며,가정주부 우경미 (38) 씨는 6백50여건을 확인해 우수상을 받았다.

특히 장려상을 차지한 崔재원 (26.경희대 대학원) 씨는 미국 무역대표부 홈페이지 (www.ustr.gov/reports/nte/1998/korea.pdf) 의 한국 지적재산권 관련 보고서 내용중 ^지적재산권 소급보호^ '제임스 딘' 상표분쟁 등에서 미국이 한국의 법률체계와 입법 권한을 무시한 채 자국의 잣대로 한국실정을 왜곡한 사례를 적발.신고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청와대측은 해당 웹사이트 운영자나 관련기관에 오류를 통보해 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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