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주말께 판가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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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의 감정대립, 극한 대치로 공전중인 198회 정기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양측간 물밑접촉이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은 이렇다 할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회의 한화갑 (韓和甲).한나라당 박희태 (朴熺太) 원내총무 등 양측 접촉창구들은 검찰이 소환을 요구한 서상목 (徐相穆.한나라당) 의원 출두문제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비공식 주말 접촉을 가졌으나 완전 합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국파행의 한 요인이 되고 있는 徐의원은 13일 본사 기자에게 "검찰 자진출두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금명간 공식 입장을 밝힐 것" 이라고 말해 그의 결심 여하에 따라 국회 정상화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3일까지의 협상에서 국민회의측은 대통령 모독발언과 관련한 해당 의원 및 한나라당의 사과와 국세청 모금사건에 연루된 徐의원의 자진출두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측은 모독발언 관련자인 이규택 (李揆澤) 의원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徐의원의 불구속 처리를 조건으로 자진출두케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회창 (李會昌) 총재 등 당 지도부가 일단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국회는 한나라당의 대여 (對與) 장외 규탄집회가 끝나는 18일을 전후해서야 정상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회의 장영달 (張永達) 원내 수석부총무는 "여야간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이번 주말께 서상목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가 불가피하다" 며 단독국회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전영기.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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