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공위성 발사…궤도진입은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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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 당국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31일 북한이 쏘아올린 발사체는 인공위성으로 보이나 궤도에는 진입하지 못했다는 게 정부의 중간 판단" 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북한의 대포동 1호 미사일은 2단계 추진로켓이지만 문제의 발사체는 3단계 추진로켓이었다" 며 "인공위성이 궤도진입을 위해서는 초당 9㎞의 속력을 내야 하지만 이 3단계 로켓은 속력을 내지 못한 채 27초만에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안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국자는 "3단계 로켓에 인공위성이 실린 게 확인됐느냐" 는 기자들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 면서 "원래는 3단계 로켓이 점화되면서 직선으로 날아가야 하는데, 문제의 로켓은 통상적 미사일 발사의 포물선을 그린 채 떨어졌기 때문에 일본이 미사일로 주장하는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도 인공위성의 흔적이나 전파신호를 잡지 못했다" 며 "미국이 정밀분석하고 있으나 당분간 최종확인 하지 않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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