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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소재로 그린 만화 전량 수거 소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경찰 추적을 20개월째 따돌린 채 도피 중인 탈주범 신창원 (申昌源) 을 소재로 한 만화가 전국 처음으로 광주에서 만화방 업계에 의해 자율수거돼 소각됐다.

광주만화총판협회와 도서대여협회 광주지부는 시내 50여개 만화방.도서대여점에서 최근 수거한 '깜방시리즈 - 탈옥수 신창원' 만화 2백30권을 7일 오전 전남지방경찰청 소각장에서 경찰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태웠다.

이 만화는 申이 경찰과 대치상황에서 여유있게 탈출하고 부잣집만 골라 털어 불우이웃을 돕는 것처럼 그리고 있다.

경찰은 이 만화가 청소년들에게 빗나간 영웅주의를 심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지날 달 업계에 자율수거를 요청했었다.

양협회는 유해도서 자율정화 노력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광주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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