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 교수 '신 공무도하가'토월극장서 막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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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예술단 창단을 도왔던 상임안무가로 활동해온 중견무용가이면서도 정작 자신을 위한 무대에는 인색했던 이화여대 무용과 김명숙 교수. 지난해 첫 개인작품 발표회 당시 궁중정재와 민속춤의 충실한 재현 공연으로 호평받았던 김씨가 이번에는 창작춤을 선보인다.

15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이 오르는 '신 (新) 공무도하가' 이다.02 - 272 - 2153.

이 작품은 잘 알려진 구전가요 '공무도하가' 에 얽힌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설화와 전설등을 춤으로 형상화한 이전의 작품들이 이야기 전개 중심의 무용극으로 전개됐다면 이 작품은 강렬한 시각이미지 위주로 짜여진 것이 특징이다.전통 춤사위는 물론 현대적인 움직임까지 과감하게 도입했다.

최상화씨가 작곡한 무용음악 역시 국악기 해금과 서양 현악기와 첼로가 함께 주선율로 사용되는 파격적인 양상을 띤다.

물의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의상은 예술의상 디자이너이자 오랜 친구인 경원전문대 김정희 교수가 맡았다.

삼베.광목 등 소재의 투박한 질감을 그대로 살려 토속적인 느낌을 준다.

이번 공연에 '신 공무도하가' 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작품 '색동너머' 는 지난 96년 '무용과 의상의 만남' 공연 때 김정희 교수와 함께 했던 첫 공동작업이기도 하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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