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영화]'제시카 랭의 모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기른 정.낳은 정 갈등

□…제시카 랭의 모정 (31.캐치원 밤10시) =제목 앞에 배우 이름이 붙은 영화는 좀 찜찜하다.

작품에 자신이 없어서인 것 같아서다.

하지만 이 영화는 별 걱정 안해도 될듯 싶다.

미혼모.마약.영아 학대 등 쉽지 않은 주제를 한꺼번에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흑인 미혼모 카이라는 마약중독자. 그가 마약에 정신팔려 쓰레기통에 버린 아기가 병원에 옮겨지면서 마가렛 (제시카 랭 분)에게 입양된다.

자신의 아이처럼 사랑하며 키우지만 갱생한 카이라가 소송을 걸면서 단란한 행복은 깨지게 된다.

기른 정이냐 낳은 정이냐. 진부한 소재일지 모르지만 제시카 랭의 호연에 힘입어 상당한 감동을 자아낸다.

기선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