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지도사] 아이 공부 습관 잡아주는 코치…주부들이 적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6면

자기주도학습지도사란 학생들에게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컨설팅해 주는 전문가를 말한다. 학생의 학과 공부의 강점과 약점은 물론 집중력 유지 정도, 흥미 등 다양한 분석을 통해 맞춤형 학습설계를 도와 주고 스스로 올바른 공부 습관을 형성하도록 해 주는 ‘학습 코치’다.

한국자기주도학습연구회에서 치르는 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증을 딸 수 있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학원이나 방과 후 학교, 대학이 운영하는 부설 기관이나 캠프에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또 직접 공부방을 창업해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관리하고 지도하는 사업을 해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아이들에게 주도적 학습법을 직접 가르칠 수 있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입학사정관제가 확대 실시되면서 공교육 현장과 사교육 시장에서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전망도 밝다.

자기주도학습지도사 자격증을 따려면 일정한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가정 일과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주부가 평소에 교육을 받기는 쉽지 않다. 자녀들의 방학 기간이 그나마 짬을 낼 수 있는 시간이다. 때마침 전국 12개 대학에서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강좌를 개설하고 수강생들을 모집하고 있어 고학력 주부들이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교육은 수도권의 경우 총 3개월 동안 온라인으로 60시간을 먼저 학습한 뒤 20시간 출석해 수업을 받아야 하며, 지방은 3개월에 걸쳐 온라인으로 90시간을 학습하면 된다. 수강료는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3개월에 66만원, 지방은 49만원이다. 각 대학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초등독서논술교사’ 교육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서울교육대 평생교육원 김우중 행정실장은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은 입학사정관제 방식 대입 전형의 가장 큰 요소인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학생들에게 키워 줄 지도자를 양성하고, 나아가 사교육의 폐해를 줄일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며 고학력 주부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별 교육 내용은 해당 대학의 평생교육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인스닷컴 백재현 기자 itbria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