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경제] 편의점 GS25 “수입차도 팔아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7면

3000만원대 수입 자동차를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GS25는 23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수입 자동차인 ‘푸조’의 두 가지 모델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편의점에서 자동차를 취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상 차종은 크로스오버(CUV) 모델인 ‘푸조307SW HDi’와 디젤 세단 ‘푸조 407HDi Sports’. 이들 모델은 정상 가격보다 15%가량 할인된 3357만5000원과 3791만원에 각각 판매된다. 소모성 부품도 ‘5년, 10만㎞’까지 무상으로 제공된다. 편의점에서 자동차를 판다고 하지만 매장에 실제 자동차를 가져다 놓는 것은 아니다.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은 전국 3600여 개 GS25 매장에 비치된 카탈로그를 보고 담당 상품기획자(MD)에게 연락하면 된다. MD는 전문딜러와 연결시켜주고 거래가 성사되면 수수료를 받는다.

GS25는 또 이달 말까지 ‘파격장터’를 열고 스쿠터·LCD TV·세탁기·냉장고 등 그동안 편의점에서 볼 수 없었던 상품들을 팔기로 했다. 400만원이 넘는 ‘샤토 페트뤼스 04’를 비롯해 와인 20여 종도 판다. 편의점이 자동차·스쿠터 등으로 판매 상품의 폭을 넓히는 것은 주로 20~30대인 편의점 이용 고객들을 겨냥해서다. 제조업체들도 적극적이다. 편의점 매장에 자사의 상품 포스터가 붙고 카탈로그가 비치되는 등 제품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수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