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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레저] 더위 싹 ~ 물놀이 정보 총집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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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덥다. 아니 찐다, 쪄. 푹푹 찐다. 고물 선풍기는 더운 바람만 내보내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등줄기로 땀이 흘러내린다. 그런데 이 놈의 파리는 왜 자꾸 나만 따라다니는 거야?

TV에선 재미있는 거 하나 안 틀어주고. 저 놈의 매미는 또 왜 저렇게 시끄럽게 울고 난리야. 아, 짜증나. 덥다, 더워. 아무래도 안 되겠다. 물놀이 가자, 물놀이. 콩나물 시루가 어쩌고 저쩌고 해도 모르겠다. 일단 가자. 지금 당장은 시원한 물속에 담가야 살 것 같다. 그런데 어디 가지?

오호라, week&이 있었네. 물놀이 특집이라. 워터파크부터 야외 수영장, 스노클링까지. 그래 이거 보고 가자. 사람 넘치기 전에 얼른 가야겠다. 가만 있어봐라. 수영복, 수영복이 어딨지?

수영장은 조금 밋밋하고,그렇다고 바다는 멀고 불편하다. 그래도 물이 그립다면? 워터파크가 있다. 아이들 체격에 맞는 수심과 놀이기구가 여기저기서 손짓하고 나이드신 분들은 스파 시설에 몸을 풀 수 있도록 설계돼 온가족이 나이에 맞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워터파크의 장점. 대부분 실내와 실외 시설을 함께 갖추고 있어 비오는 날, 추운 날도 가리지 않는 전천후 시설인 점도 워터파크의 특징이다.


캐리비안베이의 파도풀. 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소매물도 뒤편 등대섬 인근해에서. 스노클링은 자유다. 권혁재 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 설악 워터피아

설악산 명물 울산바위를 바라보며 온천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 설악산에서 나는 천연 온천수를 사용한다. 실내에는 파도풀과 수중마사지 시설이 모여있는 액션 스파, 100m 길이의 슬라이더 등을 갖춰 가족단위 물놀이 이용객에게 그만이다. 5000평 규모의 야외에는 계곡을 따라 용두탕.바위탕.연인탕 등이 층층이 배치돼 있어 색다른 온천 경험을 할 수 있다. 당일 이용권 어른 3만6000원, 어린이 2만6000원. 033-635-7711.

*** 천안 상록 아쿠아피아

실내 물놀이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3500평). 유수풀은 유속이 꽤 빠르고 곳곳에서 물줄기가 떨어져 마치 래프팅 하는 느낌을 준다. 12m 높이의 슬라이드와 서핑보드 시설인 플로라이더도 아쿠아피아가 자랑하는 물놀이 시설. 호텔 100실(2인 기준 9만3000원)과 유스호스텔 48세대(4인 기준 9만3000원)의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성인 2만9000원, 청소년 2만6000원이며 공무원에게는 40%의 할인혜택이 있다. 041-560-9051.

*** 아산 스파비스

수(水)치료 개념을 도입한 3세대 온천의 효시. 넥샤워.보디마사지.기포욕.스트레칭.보행욕.릴렉스마사지.워터폴(사진(左)) 등 7개 기능욕장이 배치된 바데풀은 수온을 체온보다 약간 낮은 불감온도(섭씨 34도)를 유지해 오랫동안 물속에 있어도 피로감이 덜하다. 바데풀 코스를 순서대로 옮겨다니는 것만으로도 피부관리.피로회복.비만방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의사에게서 체질검사를 받아 그에 맞는 입욕 순서를 일러주는 건강프로그램도 무료로 운영한다. 아산온천지구 안의 온천호텔(2인 기준 10만원)과 평택호 스타호텔(14만원)에서 숙박하는 패키지도 판매 중이다. 041-539-2000.

*** 단양 아쿠아월드

헬스풀에는 물 아래쪽에서 방출되는 제트수류에 의해 전신이 물에 뜬 상태에서 기포 압력으로 마사지 효과를 얻는 '플로팅'코스가 있다. 이 밖에 목샤워.벤치젯 등 7개 코스가 있어 신체 각 부위의 근육을 풀어준다. 지중해풍으로 장식된 실내 수영장에 높이가 다른 3개의 워터슬라이더와 수심이 다른 3개의 풀이 있어 나이와 키에 맞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어른 2만2000원,어린이 1만6000원(성수기)이며 대명콘도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2인 기준 21만3000원)를 이용할 수도 있다. 043-420-8311.

*** 이천 스파플러스

국내에서 가장 긴 워터슬라이드가 있는 곳. 5층 높이에서 출발해 140m 길이의 캄캄한 통로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아쿠아튜브는 짜릿한 슬라이더의 진수를 맛보게 해준다. 야외시설로는 최고 2m 높이의 파도가 치는 파도풀과 110m의 유수풀, 수영장이 있다. 실내에는 과일탕.청주탕.사해탕.머드탕.커피탕 등 다양한 온천시설이 어르신들을 기쁘게 한다. 이용요금은 주중 어른 2만7000원, 어린이 1만8000원. 031-633-2001.

*** 용인 캐리비안베이

물놀이가 수영이나 선탠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곳. 3만5000평의 대규모 부지에 설치된 실외 18개, 실내 12개의 놀이시설은 하루종일 놀아도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을 정도다. 2.4m의 대형 파도를 만들어내는 파도풀, 2t의 물을 한꺼번에 바닥으로 쏟아붓는 어드벤처풀, 28m 높이에서 자유낙하하는 짜릿함이 느껴지는 워터봅슬레이는 꼭 이용해봐야 한다는 것이 운영자들의 조언. 어른 6만원, 어린이 4만5000원. 오후 2시30분 이후 입장객은 15% 할인된다. 031-320-5000.

*** 창녕 부곡하와이

섭씨 78도의 수온을 자랑하는 유황온천수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온천시설과 실내외 수영장을 합쳐 1만2000여평에 이르며 15m 높이의 하이슬라이드, 10m 높이의 하이다이빙장, 900평짜리 파도풀 등은 규모면에서도 다른 곳에 뒤지지 않는, 남부권 최대 물놀이 시설이다. 실내수영장에 설치된 커다란 범선 '하미루'에는 선탠실.사우나.온천탕 등이 있다. 대형 수족관으로 남.여탕이 구분된 대쟝글탕(실내사우나)은 거대한 자연석과 여러가지 열대식물로 장식해 정글 속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느낌을 준다. 어른 1만5000원, 청소년 1만2000원(성수기 기준). 실외 온천탕(스파니아)은 3000원의 입장료를 따로 받는다. 055-536-6331.

최현철 기자<chdck@joongang.co.kr>

◆ 난 노는 물이 달라 - 스노클링

첨벙 물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좋다. 하지만 첨벙대는 것만으론 금방 싫증이 난다. 이럴 땐 수중 레포츠에 도전할 일이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찮다. 수상스키.스쿠버 다이빙.서핑 등 어지간한 물놀이는 어딘지 부담스럽다. 적지 않은 학습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도 있다. 여기 하나의 대안이 있다. 수영을 못 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것 없다. 돈도 그리 많이 들지 않는다. 요즘 새로운 물놀이 유행으로 떠오른 '스노클링(Snorkeling)'. 그 재미를 알아본다.

*** 재미

스노클링이란 이름은 숨대롱을 뜻하는 '스노켈(Snorkel)'에서 비롯됐다. 물안경과 오리발, 그리고 숨대롱만 착용하고 수면을 떠다닌다. 이때 눈은 물 속을 향한다. 물 속 풍경 감상. 스노클링의 가장 큰 재미다. 물속 풍경이 뭐 그리 대수냐고 따진다면, 직접 보지 않으면 절대 알지 못한다고 답하겠다. 스쿠버 다이빙이 수십m 아래 해저 세계를 구경하는 것이라면 스노클링은 기껏해야 5m 수심이 최대 깊이다. 해녀가 숨을 참고 물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이치. 쉽게 말하자면 자맥질 하기다. 스노클링은 수중 레포츠의 기본이다. 수중 축구, 수중 보물찾기 등 다양한 변종 물놀이가 가능하다. 순전히 자신의 호흡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심폐기능도 좋아지고, 전신 마사지 등 여러 효과도 볼 수 있다. 스노클링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배우기 쉽다는 것. 왕초보라고 해도 길어야 6시간 수영장 교육이면 강.바다 어디든 도전할 수 있다. 한국 스노클링 협회(www.cusa.or.kr.02-478-2665)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물안경.오리발.숨대롱 등 기본장비는 통틀어 10만 ~ 3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 전국 명소

수영장에서 기초를 익혔다면 야외로 나갈 차례다. 국내엔 의외로 물 맑고, 물속 풍경 그럴 듯한 스노클링 명소가 많다.

■ 계곡=경기 연천 동막계곡과 강원도 홍천 칡소 폭포가 대표 포인트. 깊은 산속의 물이라 깨끗하다. 그래서 열목어.쉬리.깍지 등 각종 민물 어종 관찰에 유리하다. 이외에도 물 맑다고 소문난 전국의 계곡은 모두 스노클링 명소가 될 수 있다.

■ 바닷가=강원도 삼천 근덕항 인근해는 수중 환경의 보존 상태가 양호한 바다다. 수심이 7 ~ 10m로 비교적 얕다는 것도 장점. 바다에 처음 도전하는 초보에게 적당한 곳이다. 서해안도 수심이 얕기는 하지만 갯벌이 발달돼 물이 흐리다는 단점이 있다.

■ 섬=경남 통영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30분. 매물도는 스킨스쿠버와 스노클러에게 성지와 같은 곳이다. 해상 풍광도 수려하지만 수중 세계는 국내 어느 곳보다 눈부시다. 본섬인 매물도와 바로 옆의 소매물도, 그리고 등대섬을 둘러싼 인근해엔 다이빙 포인트도 여럿이다. 돌돔.참돔.혹돔 등 고급 어종과 성게.해삼.소라 등 해산물도 풍부하다.

일부 다이빙 매니어에게만 알려진 매물도도 이젠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서울 산호수중(www.ssd.co.kr)이 8월 3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모두 5차례에 걸쳐 매물도에서 스노클링 체험을 진행한다. 해상 관광과 해저 체험을 접목한 첫 프로그램이다. 사전 교육.장비 무료 대여 포함, 32만원. 02-478-2663.

매물도=손민호 기자<ploveson@joongang.co.kr>

◆ 도심서 즐기자 - 야외 수영장

당신이 시골 마을에 있다면 지금 당장 냇가에 뛰어들 일이다. 어린 아이라면 발가벗고 뛰어들어도 좋다. 하지만 당신이 대도시에 산다면, 아스팔트 타고 올라오는 열기 피할 길 없고, 자동차 매연 가스에 현기증 끊이는 날이 없다면, 도심 속 수영장이라도 달려갈 일이다. 야외 수영장 몇 곳을 추천한다. 수도권에서 잘 나간다는 야외 수영장들이다.

*** 야외 수영장의 간판 - 한강 수영장

한강변엔 모두 7개의 야외 수영장이 있다. 가족 단위로는 이촌지구와 광나루지구가 낫다. 아동용 풀이 있다. 잠원지구 수영장은 이른바 '수질'이 가장 좋은 곳이란 평. 특히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황금 시간'이다. 출퇴근 시간이 아닌데도 올림픽대로가 정체를 겪는 이유가 된다. 사람 많기로는 뚝섬지구와 여의도지구가 으뜸이다. 특히 뚝섬지구에선 수상스키.모터보트.윈드서핑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도 가능하다. 입장료 어른 4000원. 선베드(Sunbed).파라솔 모두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다. 오전 7시 ~ 오후 7시 개장. 어른 4000원, 어린이 2000원.

*** 물놀이도 호사스럽게 - 호텔 수영장

1980년대만 해도 최고의 '물 좋은' 수영장은 단연 남산의 타워호텔이었다. 지금도 타워호텔은 특급 호텔 가운데 유일하게 비투숙객에게 수영장을 개방한다. 음식 반입이 자유로워 가족 방문객도 많다. 오전 9시30분 ~ 오후 6시 개장. 주중 어른 1만3000원, 어린이 7000원. 02-2250-9341. 호텔 가운데 가장 큰 수영장을 가진 서울 워커힐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수영장 이용이 가능하다. 대신 점심을 사먹어야 한다. 호텔 뷔페식 점심 식사 포함해 어른 4만5000원, 어린이 3만1000원. 오전 10시 ~ 오후 6시 개장. 02-450-4635. 요즘 최고의 인기 드라마 '파리의 연인' 촬영 장소인 서울 하얏트 호텔은 관련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최고급 저녁 식사 포함해 2인 1박에 45만6000원(세금.봉사료 별도). 02-799-8888.

*** 물놀이랑 뭍놀이랑 - 놀이공원 수영장

놀이공원을 갈 때 수영복도 챙기자. 경기도 과천의 서울랜드는 가족 단위 물놀이 장소로도 좋다. 안전 사고에 대비, 수영장 모서리를 부드러운 공기주머니로 처리했다. 오전 10시 ~ 오후 5시 개장. 수영장만 들른다면 어른 1만4000원, 어린이 1만원. 자유이용권(어른 2만6000원.어린이 1만8000원)을 사면 어른.어린이 모두 2500원에 수영장 입장 가능. 02-504-0011.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은 수영장 물 시원하기로 유명하다. 물 맑기로 이름난 주금산(해발 813m)의 계곡 물을 받아 수영장에 댄다. 수영장 안쪽 잣나무 그늘에선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도 있다. 어른 6000원, 어린이 4000원. 오전 10시 ~ 오후 9시 개장. 오후 6시 이후 개장은 8월 9일까지. 031-54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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