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구조조정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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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5대 그룹은 물론 재계 전체의 비상한 관심 속에서 공급 과잉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7개 업종중 6개 업종은 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빅딜보다 관련 기업들이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 석유화학 =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해 있는 현대와 삼성을 동일한 지분으로 통합,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일본 등 외국으로부터 돈을 유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천.울산 등 다른 지역 석유화학단지 안에 있는 업체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이번 구조조정안에서 일단 배제됐다.

◇ 정유 = 현대그룹의 한화에너지 정유 부문 인수가 확정적이다.

이렇게 되면 정유업계는 현재 5사 체제에서 4사 체제로 재편된다.

현대정유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9%에서 17%로 높아져 업계 4위에서 쌍용정유 (점유율 14%) 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서게 된다.

◇ 항공 =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공동회사를 만들고 정부도 출자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3사는 동일지분을 소유하게 되며 경영자는 외부에서 영입하기로 했다.

◇ 철도차량 = 현대중공업.한진중공업.대우중공업 등 3사가 역시 컨소시엄을 구성하되 현대정공이 이를 주도키로 했다.

◇ 발전설비 = 한국중공업.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으로 분산돼 있는 사업부문을 한국중공업으로 일원화하기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 선박용 엔진 = 현대중공업에 한중.삼성중공업을 몰아주는 방안이 나왔으나 삼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중공업이 삼성의 선박엔진 부문을 인수하는 방안도 새롭게 제시돼 이중 하나로 결론날 전망이다.

이재훈.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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