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구조대 책임자와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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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용기, 사랑, 훈련, 강인함, 인간애, 힘, 각오, 소방차, 희생정신…119구조대와 함께 떠오르는 낱말들은 한결같이 미덥고, 대견하고, 소중하다.

올여름 한반도를 할퀴고 다니며 눈물과 한숨으로 얼룩지게한 억수장마. 아찔하도록 위험한 수해 현장을 누비며 2천명이 넘는 목숨을 구한 119구조대에 온국민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서로 돕고 사랑하는 마음이 메마를수록, 사정이 급하고 어려울수록 한결 돋보이는 119구조대.

수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119구조대의 모든 것' 을 알고 싶어한다.

온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모으고 있는 119구조대. 그 멋진 활동을 총괄하는 행정자치부 소방국 구조구급과의 현청용 소방위를 통해 그 궁금증을 풀자. (이 질문은 최근 중앙일보를 방문했거나 경주 등지에서 수련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이 119구조대에 대해 알고 싶다는 점들을 한데 모아 정리한 것이다.)

- 119구조대원이 되는 길은?

:특전사나 UDT 등 군 특수부대 출신자들 가운데 특별채용한다.

또 소방공무원이 원하면 1백52시간 이상 특수훈련을 거쳐 구조대에 배치한다.

- 평소 훈련은?

:강인한 체력과 담력은 기본. 기초체력단련과 함께 로프 조작 훈련, 산악 훈련, 스킨스쿠버 훈련 (익사자 구조 훈련) , 각종 장비 조작 훈련, 헬기 인명구조 훈련, 연기 속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훈련, 유독물질사고 대처 훈련, 붕괴사고시 인명구조 훈련 등을 한다.

- 무선전화기 없이 등산하다가 구조대에 연락하려면?

:사고를 당했을 때는 우선 주위 사람들에게 사고 상황을 알려서 신고토록 한다.

또는 일행중 한명이 전화가 설치된 산장이나 매점까지 가서 신고한다.

등산할 때 호루라기를 가지고 다니면 주위에 아무도 없더라도 계속 호루라기를 불어서 사고가 난 것을 알려 구조를 청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 구조대는 몇명이 함께 출동하나.

:서울에는 소방서마다 21명, 지방에는 소방서마다 7~15명이 활동한다.

24시간씩 번갈아 근무하므로 서울은 10명, 지방은 4~7명씩 출동한다.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길 때는 구급차에 구급대원 2~3명이 함께 타고 출동한다.

(구조대원이 부족한 지방에서는 소방대원이 구조대원과 함께 구조활동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

- 구조대원은 모두 몇명이며 어떤 사람들인가.

:전국 1백32개 소방서에 근무하는 구조대원은 1천4백19명.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에 대비, 참가선수 및 관광객들을 각종 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서울.부산 등 7개 도시의 9개 소방서에 처음 설치됐다.

사고가 늘면서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나이는 대개 25~35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사명감과 사회를 위해 봉사한다는 정신으로 생활한다.

- 가장 자주 출동하게 되는 위급상황은?

:지난 97년 한해동안 ^교통사고 1만1천7백28건 (1만9천1백91명 구조) ^기계사고 3천70건 (5천7백24명) ^홍수 등 수난사고 1천2백51건 (2천6백23명) ^화재사고 6천6백60건 (2천4백53명) ^건물사고 1천3백74건 (1천4백16명) ^산악사고 7백61건 (1천27명) ^자연재해 70건 (1백95명) ^폭발사고 60건 (99명) ^기타 1만9천49건 (1만7천9백명) 의 순서다.

교통사고의 경우 구급대만 출동해서 10만3천9백99명을 응급처치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나도 기자

왼쪽과 같은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 인터뷰 현장에 내가 있었다고 가정하고 인터뷰 기사를 써보자.

**왜 출동할까

119구조대가 가장 자주 출동하게 되는 위급상황을 97년의 통계자료를 가지고 설명해보자. 그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기 쉽도록 하려면 어떤 표나 그래프로 정리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정말 고맙습니다

만일 나 자신이나 우리 가족이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아찔한 위험에서 벗어났다면 어떻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이 좋을까.

※교사.학부모께 : 신문에 소개된 책이나 음악 관련 기사라든지 광고 등을 참고해서 가장 좋은 방법을 생각해보도록 하면 좋겠지요. 또 독자투고 등을 통해 고마움을 전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유도하면 어떨까요.

**모여라, 119구조대

수해 관련 기사나 사진을 활용, 119구조대원 모집 광고를 만들어 보자. 무엇을 강조해서 어떤 방법으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거나 설득하면 좋을지 생각해는 것이 첫번째. 계획이 섰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그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문안과 디자인을 찾는다.

중앙일보 NIE가족들에게 그 솜씨를 선보이고 싶다면 스스로 만든 광고를 아그그퀴즈와 같은 주소로 보내면 된다.

**어디로 파견할까

물난리와 사고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들이 수없이 많다.

119구조대나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곳은 어디일까. '지리산 폭우 한달…수해 현장 점검' (8월31일자 13면) 등 최근 신문의 수해 및 각종 사건 관련 기사들을 바탕으로 한반도 지도에서 해당지역을 찾아 파견 우선순위를 적어보자.

^중앙일보 기자 = 김경희, 이종천 nie@joongang.co.kr

^교사 = 권영부 (서울동북고) , 김영학 (경기화정중) , 심옥령 (서울영훈초등) , 오혜경 (서울동덕여중) , 이기백 (서울경성고) , 이정균 (경기성신초) , 허병두 (서울숭문고)

^교육전문가 = 정태선 (언어교육연구소)

^NIE도우미 (홈페이지 제작) =김지우.손정완.최현홍.황연화 (한양대 정보사회학과) , 김기영.이석문 (금오공대 컴퓨터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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