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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들,청소년 장학기금 마련위해 염주 선뜻 희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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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사찰의 수많은 불구 (佛具) 중에서도 수행자의 몸을 한시도 떠나지 않는 것이 염주다.

그런만큼 염주는 스님들의 수행과 법력의 결정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뜻깊은 염주를 큰스님들을 비롯한 여러 스님들이 IMF극복을 위해 선뜻 세상에 내놓았다.

재가불교단체인 '우리는 선우' (대표 남지심) 와 불교진흥학교 (대표 도법스님)가 청소년 장학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 중인 '큰스님 염주전' (오는 11월)에 희사한 것. 현재 월하 (月下) 통도사 방장.서옹 (西翁) 백양사 방장.혜암 (慧庵)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석주 (石柱) 칠보사 조실.숭산 (崇山) 화계사 조실.녹원 (綠園) 직지사 회주.진제 (眞際) 해운정사 조실스님등 1백30여명이 각종 염주 4백개를 내놓았다.

'우리는 선우' 측은 오는 10월말까지 모두 3백명의 스님으로부터 치열한 기도정신과 숱한 사연이 담긴 염주를 얻어낼 계획이다.

독립운동가로 이름을 날렸던 용성 (龍城) 스님의 염주도 9월5일 서울종로3가 대각사에서 용성스님의 문도로부터 기증받는다.

이렇게 모인 스님들의 염주는 11월 전시회를 거친 뒤 가정위기로 더욱 심각해진 청소년 교육문제 기금에 '성의껏' 보시하는 불자들한테 돌아가게 된다.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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