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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오라클·애플 CEO 스톡옵션 대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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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오라클.야후 등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지난해 연봉이 스톡옵션 등에 힘입어 10배 이상 올랐다고 미 CBS마켓워치가 미 리서치 업체인 코퍼레이트 라이브러리의 자료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S&P 500 주가지수에 편입된 500개 상장기업 CEO의 연봉은 지난해 평균 22% 올랐다. 2002년 인상률(11%)의 두배다.

특히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애플컴퓨터의 스티브 잡스, 야후의 테리 세멜의 지난해 연봉은 전년보다 1000% 이상 올랐다. S&P 500 기업 CEO 중 첨단기술 업체를 제외하고 지난해 연봉이 1000% 이상 오른 경우는 생필품 회사인 콜게이트-팜올리브의 루벤 마크뿐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연봉은 급여와 보너스, 장기 인센티브, 스톡옵션의 실현이익 등을 포함한 것이다.

오라클을 설립한 엘리슨의 고액 연봉 대부분은 지난해 4000만달러 상당의 스톡옵션을 행사한 데서 비롯됐다. 2002년만 해도 엘리슨은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아 연봉이 4만달러에 불과했다.

애플컴퓨터의 스티프 잡스도 지난해 500만주, 7500만달러 상당의 제한주식(스톡옵션의 일종)을 받았다.

야후의 테리 세멜은 지난해 2600만달러를 벌었다. 대부분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것이다. 그가 부여받은 상당수 옵션은 이행 전에 야후 주식이 특정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조건이 부여돼 있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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