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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 교환으로 한·중 문화교류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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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과 중국의 TV 프로그램을 맞교환하는 것이야말로 양국 문화교류를 직접적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중국 광둥TV의 정궈환(曾國歡·41·사진) 사장은 7일 한국의 국제방송 아리랑TV와 프로그램 맞교환 협정을 맺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이와 관련 “TV 프로그램의 교류로 관광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고, 한국의 입장에선 또 다른 한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둥 TV는 중국에서 셋째로 큰 규모의 방송국으로 7개 채널에 시청자 수는 8000만 명에 이른다. 위성 송출까지 포함할 경우 171개 국의 7억 명 정도가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광둥 TV는 아리랑 TV의 간판 교양 프로그램인 ‘아리랑 투데이’를 토요일 오후에 편성하고, 아리랑 TV는 광둥 TV의 교양물 ‘광둥 투데이’를 월요일 오전에 편성해 방송한다.

-외국 방송사와의 교류가 활발한가.

“홍콩·마카오·대만 등 중화권 방송사들과 교류는 많았지만 순수한 의미에서 외국 방송사와의 교류는 한국의 아리랑 TV가 처음이다.”

-맞교환 편성으로 기대하는 효과는.

“우선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고향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고, 한국인들도 광둥 지방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양국간 관광이 활성화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

-‘한류’란 말을 들어봤는지.

“몇 년 전부터 잘 알고 있는 현상이다. 나 역시 ‘겨울연가’의 배용준·최지우씨의 연기를 인상 깊게 봤다. 교양물 교류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버라이어티 쇼 등으로 범위를 넓혀 가면 중국 내에 한류가 확산되는 데에도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선 미디어 융합이 화제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한 대비책은.

“광둥 TV도 미디어 융합 등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 모바일·인터넷 방송 등 뉴미디어로의 진출 등을 준비하고 있다. ”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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