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12연승 이어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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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한여름의 고전(Midsummer Classic)’. 제80회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15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뉴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각 팀을 대표하는 66명의 스타가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두 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펼친다. 승리 팀에는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가 주어진다.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리그의 챔피언이 월드시리즈에서 최대 4차례(7전4선승제)의 홈경기를 치른다.

프린스 필더(밀워키 브루어스)가 메이저리그 홈런더비 결승에서 장쾌한 타구를 날리고 있다. 파워풀한 스윙동작이 인상적이다. 날아가는 타구의 궤적이 카메라에 잡혔다. [세인트루이스 AP=연합뉴스]


승리가 더욱 절박한 쪽은 내셔널리그다. 통산 전적에서 41승2무36패로 앞서 있지만 1997년 이후 1무11패로 절대 열세이기 때문이다.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사령탑을 맡은 찰리 매뉴얼 필라델피아 감독은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코)을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린스컴은 올 시즌에도 10승2패 평균자책점 2.33의 호투를 이어갔다. 조 매든(탬파베이) 아메리칸리그 감독은 올 시즌 10승3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 중인 로이 할러데이(토론토)를 선발로 낙점했다.

선발 맞대결 이외에도 ‘흥행 요소’는 다양하다. 43세의 나이(1966년생)로 메이저리그 데뷔(1992년) 17년 만에 처음 올스타에 뽑힌 ‘너클볼러’ 팀 웨이크필드(보스턴·아메리칸리그)의 등판은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감동적인 장면이 될 것이다. ‘운동광’으로 알려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구도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4일 전야제 행사로 펼쳐진 홈런 더비에서는 프린스 필더(밀워키)가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 1·2 라운드에서 총 17개의 아치를 그려 1위를 차지한 필더는 결승에서 6홈런을 기록, 5홈런에 그친 넬슨 크루스(텍사스)를 제쳤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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