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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참 회장 "국민이 돈 쓸 분위기 만들어 줘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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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외국 기업인들이 열린우리당 당직자들을 만나 노사 문제 등에 불만을 토로했다.

윌리엄 오벌린 주한 미상공회의소(AMCHAM)회장은 27일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 등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한미은행.LG칼텍스정유.GM대우 등의 노조 파업에 대한 외국 기업인들의 우려가 높다"며 "이런 점이 한국에 대한 투자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벌린 회장은 외신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접하는 한국의 이미지가 노조원들의 파업 모습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노동 문제는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한국 경제의 현재 상태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이 나서서 국민이 돈을 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 대표는 "노조 파업이 국가 생산력에 미치는 부작용을 잘 알고 있다"며 "노동 법규를 국제 기준에 맞춰 재정립하고 법을 지키지 않는 집단에는 엄격히 제재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시장친화적인 정당이란 점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적극 홍보해 달라"고 덧붙였다.

홍주연.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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