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요정' 샤라포바 "서울서 만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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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7.러시아.사진)가 한국에 온다.

지난 4일 윔블던 테니스 여자단식에서 우승하면서 늘씬한 몸매(키 183cm)와 빼어난 미모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그다. 대한테니스협회는 27일 그가 오는 9월 제1회 한솔코리아오픈 대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한솔 오픈은 한솔그룹과 대한테니스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초의 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 투어 대회. 9월 25일부터 7일간 잠실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14만달러(약 1억6000만원.우승상금 약 2500만원)로 WTA 투어 기준으로 4등급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세계 8위 샤라포바가 참가를 결심한 건 그 일정을 전후해 중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WTA 투어 대회가 연결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대한 샤라포바의 호기심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 디렉터인 이진수 한솔제지 테니스팀 감독은 "샤라포바가 에이전트를 통해 '한국에 꼭 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며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자신의 인기가 높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낀 모양"이라고 말했다. 샤라포바의 초청료는 12만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그의 가족과 코치 등 일행에게도 일등석 항공권과 특급호텔 스위트룸.승용차.경호 등 최상급의 편의가 제공된다. 샤라포바는 대회 참가 외에 한국 테니스 꿈나무를 상대로 클리닉을 열고 팬 사인회도 갖는다.

러시아 출신인 샤라포바는 여섯살 때 미국으로 이주, 아홉살 때부터 플로리다의 유명 테니스학교인 닉 볼리티어리 아카데미에서 테니스 수업을 했다. 2002년 호주오픈 주니어부 단식 우승에 이어 두번째 출전한 이번 윔블던에서 강호들을 모두 꺾고 우승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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