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개인별 학력평가 전국 고교시험 치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기관의 학업성취도 평가가 처음 도입돼 내년에 고1을 대상으로 두차례 실시되고 2001년부터는 전국 고교 전학생으로 확대된다.

또 올 중3이 치르는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골격이 일반능력시험 (수능Ⅰ).교과목 평가시험 (수능Ⅱ) 체제로 달라질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朴道淳) 은 29일 오후 이해찬 (李海瓚) 교육부장관에게 이같은 내용을 정책 제안했으며 교육부도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평가원은 이와 관련, "당초 2000년부터 시행하려던 전국 고교생 학업성취도 절대평가를 내년으로 앞당기고 7차 교육과정에 의해 첫 대입이 실시되는 2005학년도에 도입하려던 새로운 수능 체제를 2002학년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 아래 준비에 착수했다" 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서울대를 비롯한 많은 대학들이 200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무시험 전형을 대폭 확대키로 결정함에 따라 학생부가 핵심 전형자료가 되는 등 학생 선발방식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내년에는 전국 고1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 절대평가가 1, 2학기말에 한차례씩 실시되고 2000년에는 고1.2, 2001년에는 고 1~3년으로 확대된다.

평가원은 학업성취도 평가자료가 수년간 축적될 경우 각 대학이 전국 고교의 학력차를 분석, 비교적 객관적으로 고교를 등급화할 수 있게 되고 일반고.특수 목적고 등 고교간 학력차 논쟁이 크게 줄어 빠른 시간내에 무시험 전형이 뿌리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02학년도 도입되는 새로운 수능 체제는 미국의 SAT와 같이 일반수학 능력을 측정하는 수능Ⅰ과 주요 과목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수능Ⅱ로 분리 실시하는 것이 골자다.

수능Ⅰ 과목은 가능한한 언어.수학 등 일부 과목으로 한정하고 특정내용보다 지능테스트 (IQ) 와 같이 추리력.논리력 등 일반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게 된다. 수능Ⅱ는 현행 수능과 같이 언어.수학.외국어 등 특정과목의 실력을 측정한다.

오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