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성구청,불법영업 우려 업소 명단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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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대구 수성구청이 퇴폐.변태 등 불법을 일삼거나 불법영업의 우려가 있는 술집.이발소.여관 등의 명단을 공개했다.

다음달부터 심야영업규제가 풀리면서 불법영업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문제의 업소들에 공개 '경고' 를 하고 나선 것이다.

수성구청은 23일 이들 업소의 명단이 실린 '위생업소 공동관리대장' (A4용지 크기 2백64쪽) 1백부를 발간, 검찰.경찰.시청.동사무소 등 단속 관계기관에 돌렸다.

관리대장에 실린 업소는 술집.이발소.여관.오락실 등 4백7개. 업소의 약도와 불법영업 단속에 걸린 회수와 날짜.처분내용까지 싣고 있다.

여관의 미성년자 혼숙.윤락알선, 술집의 접대부 고용.윤락, 이발소의 퇴폐영업 등이 상세히 기록돼 업소들의 '전과기록부' 인 셈이다.

또 불법으로 접대부를 고용하고 있는 수성구범물동의 '카페골목' 업소들도 '우려업소' 로 분류해 표기했다.

이 책자로 검찰.경찰의 업소 단속이 보다 쉬워지고, 업소는 단속 우려 때문에 불법영업을 자제할 것으로 구청측은 보고 있다.

수성구청은 다음달초부터 이들 업소들에 대한 대대적인 불법영업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수성구청 김영수 (金永壽) 위생감시계장은 "앞으로 적발된 업소는 대장에 올리고 불법영업을 중단한 업소는 빼줄 계획" 이라고 말했다.

대구 =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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