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 빠졌던 호랑이가 힘찬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해태는 17일 광주에서 벌어진 쌍방울과의 더블헤더 1, 2차전을 독식, 최근 5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해태는 1차전에서 김상진이 2실점 완투승을 거둔데 힘입어 9 - 2로 크게 이겼고, 2차전에서는 이대진 - 임창용 (8회) 의 특급 계투조를 마운드에 올려 3 - 1로 승리, 2연승을 거뒀다.
김상진은 최근 쌍방울전 3연패를 끊고 3승째를 챙겼고 이대진은 7승째, 임창용은 20세이브포인트째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머리염색 파동' 의 주인공 최향남이 9회 2사까지 1실점으로 호투한 LG가 2 - 1로 승리, 쌍방울을 제치고 3위에 복귀했다.
후반기들어 처음으로 등판한 최는 팀이 가장 힘든 순간에 결정적인 호투로 9승째를 올려 에이스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
삼성 - 한화의 대전경기는 연장 13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삼성이 8 - 7로 승리했다.
삼성은 13회초 2사 1, 2루에서 양준혁의 1루땅볼을 투수 한용덕이 놓치는 사이 결승점을 뽑았다.
현대 - 롯데의 부산 더블헤더에서는 양팀이 1승씩 나눠가졌다. 현대는 1차전에서 13 - 5로 대승했고 승리투수 정민태는 베이커 (삼성)에 이어 두번째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롯데는 2차전에서 3 - 4로 뒤지던 8회말 공필성의 2타점 그라운드 홈런으로 5 - 4로 역전승했다.
이태일.김현승 기자
*대전 <연장 13회>연장>
삼 성 201110200…1│8
한 화 010010041…0│7
승=최재호 (1승1패) 패=한용덕 (4승3세2패) 홈=양준혁 (3회1점.삼성) , 김충민⑧ (5회1점.한화)
*광주 더블헤더 1차전
쌍방울 000 000 002│2
해 태 201 113 01×│9
승=김상진 (3승7패) 패=김기덕 (7승3세9패) 홈=최훈재⑤ (1회2점.해태)
*동 2차전
쌍방울 001 000 000│1
해 태 000 001 11×│3
승=이대진 (7승5패) 세=임창용 (2승18세3패) 패=김현욱 (7승2세4패) 홈=박계원① (3회1점.쌍방울) , 최해식③ (7회1점.해태)
*부산 더블헤더 1차전
현 대 130 010 107│13
롯 데 200 000 210│5
승=정민태 (10승6패) 세=스트롱 (5승18세3패) 패=김태석 (7승6패) 홈=김경기⑫ (2회1점) 쿨바 (7회1점.이상 현대)
*동 2차전
현대 200 011 000│4
롯데 000 003 02X │ 5
승= 주형광(7승5패) 세= 문동환(8승3패5세) 패= 스트롱(5승4패18세) 홈=쿨바 19호.20호(1회.2점,6회,현대),공필성 ④(8회.2점,롯데)
*잠실
L G 100 010 000│2
O B 000 000 001│1
승=최향남 (9승6패) 세=앤더슨 (3승13세5패) 패=진필중 (4승6세5패) 홈=이병규⑦ (1회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