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인문계 고등학생 65.7% 보충수업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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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전교조전북지부는 13일 도내 인문계 고등학생 4백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65.7%인 2백89명이 보충수업의 실시를 반대했다고 밝혔다.

보충수업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45.6%가 효과가 전혀 없다고 응답했고 38.2%는 효과는 있으나 부작용이 더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7.3%는 보충수업 후 학원을 가야 되기 때문에 오히려 괴롭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충수업으로 학력이 신장되거나 공부습관을 기르는데 효과가 있다는 대답은 14.2%에 그쳤다.

보충수업이 폐지된다면 가장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38.8%가 스스로 계획을 세워 부족한 과목을 공부하겠다고 답했다.

전교조측은 대부분의 학교가 이같은 고교생들의 여론을 외면한 채 올 여름방학에도 1.2년생은 80~90시간, 3학년은 1백20시간의 보충수업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사실상 여름방학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내 한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인 金모 (19) 군은 "방학 동안만이라도 자율적으로 공부하고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전주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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