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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민교협 등 진보단체 공동네트워크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시민사회단체들의 사이버공간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진보네트워크센터 추진위원회 (02 - 3486 - 6058) 는 지난 1일 출범식을 갖고 시민사회운동의 공동네트워크를 구축, PC통신.인터넷.정보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제공한다고 선언했다.

진보네트워크센터에는 민주노총.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인권단체협의회.노동자 뉴스제작단.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녹색연합.참세상 등 국내 대표적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중이다.

소통 (커뮤니케이션).공동체 (커뮤니티).정보 (콘텐츠) 등 3C를 표방하고 나선 이 센터는 노동.여성.예술.교육.환경 등 사회 각 분야의 네트워크를 한데 모아 국내외 시민사회정보를 공유하겠다는 포부다.

제공하는 서비스도 전화선을 이용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을 포함해 메일링 리스트.뉴스그룹.전자우편.게시판.포럼 등 기존의 상업 PC 통신망에 비해 손색이 없다.

더구나 시민사회단체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파하는 '인터넷 방송국' 과 민중가요.영상.사진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시사회' , 권력의 부당한 검열에 맞서기 위해 문서보안 프로그램 (PGP) 을 운영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추진위 측은 또 개인의 네트워크 참여를 적극 추진키로 하고 현재 '1만 발기인 모집운동' 을 벌이고 있다. 추진위원장인 서울대 사회학과 김진균 (金晋均) 교수는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상용 PC통신 서비스의 틀을 갖추되 비영리로 운영되는 일종의 시민사회 독립네트워크" 라고 설명했다.

한편 진보네트워크센터의 부문 네트워크인 한국노동네트워크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지난 10일 발족식을 가진 한국노동네트워크 추진협의회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노동단체들의 연대망을 만들겠다" 고 밝혔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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