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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북한동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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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 북한 특이동향 = 정부의 햇볕정책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대남혁명노선을 고수. 김정일은 통치활동의 70%를 군부대 방문에 집중하는 군부의존적 통치를 지속. 또 김정일의 국가주석 취임과 정권창건 50돌 (9.9절) 행사를 앞두고 부문별로 충성경쟁을 독려하고 해외공관원과 상사원들에게 충성자금과 '정성품' 조달을 강요. 군사면에서는 공작침투능력을 증대시키면서 소형 잠수정 등 기습 위주의 전력을 집중 보강.

◇ 대남전략 = 김정일은 내부적으로는 햇볕정책이 북한체제 붕괴를 노리는 전략이므로 말려들지 말라고 강조. 최근 우리 내부의 경제난.실업증대 등을 이유로 70년대 이후 혁명정세 조성의 최대 호기로 인식. 우리 대통령에 대해 비난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이면서 황장엽 (黃長燁) 등 귀순자에 대한 보복테러를 위협. 특히 노동자.학생 등 각 계층에 대한 반정부 투쟁 선동공세를 일층 강화.

◇ 예상침투유형 = 9.9절을 계기로 요인 대동월북, 납치.테러 등 공작을 추진할 가능성. 60년대 이후 북한은 주요 행사 때마다 고첩을 대동입북, 기념식장 주석단에 임석시킨 바 있다.

속초 침투 잠수정에서 노획한 항해일지에 정권수립 50돌을 앞둔 시점에서의 '전투의 중요성' 을 강조한 사실이 확인. 60년대 이후 지금까지 침투건수는 약 3백20건, 그중 40%가 녹음기에 침투.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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