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 18세기, 높이 39㎝,구경 4㎝, 밑지름 11.8㎝
그러나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자기를 생산한 우리나라는 그 흐름에서 빠져 있습니다. 중국은 앞선 기술로 이슬람과 유럽을 석권했고, 일본은 명·청 교체기를 틈타 자기 수출국이 되었지만 조선은 교류에서 단절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국과 일본이 수요자의 취향에 맞추느라 급급한 반면, 조선은 독자 노선을 걸어 오히려 훗날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백자를 만들 수 있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경희 기자
◆화정박물관(www.hjmuseum.org)=화정 한광호 박사가 40여년간 수집한 세계 각국 미술품 1만여 점을 바탕으로 1999년 서울 평창동에 개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티베트 탕카 컬렉션, 중국 미술 컬렉션이 대표 소장품이다. 한광호 박사 인터뷰는 5일자 중앙SUNDAY에 실린다. 02-207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