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투자 다변화 추세에 맞춰 주식 비중은 18.8%에서 21.7%로, 부동산·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는 5.0%에서 6.4%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반해 채권은 76.1%에서 71.9%로 낮아진다. 내년 목표 기대수익률은 올해 5월 말 현재 수익률(5.23%)보다 높은 6.1%로 잡았다.
2010년 한 해 예상 수입은 총 82조1216억원으로 연금급여 등에 10조1718억원이 지출되고 나머지 71조9498억원이 여유자금으로 운용될 계획이다.
이 중 만기회수금액을 제외한 신규자금 28조원은 국내 주식에 6조9000억원, 해외주식에 4조9000억원, 국내 채권에 9조2000억원, 해외 채권에 1조3000억원, 대체투자에 5조7000억원이 각각 배분될 전망이다. 자산별 투자허용 범위는 국내주식 ±5%, 해외주식 ±1.5%, 국내채권 ±8%, 해외채권 ±1.5%, 대체투자 ±2%로 올해와 같다.
기금운영위원회는 또 중기(2010∼2014년) 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올해 하반기 국내주식 비중은 17%에서 15.2%로, 대체투자는 6.0%에서 5.0%로 축소하기로 했다. 대신 국내 채권은 69.3%에서 72.1%로 늘어난다.
한편 지난해 말 국민연금기금 규모는 235조4247억원(전년 대비 7.2% 증가)이며 기금의 수익률은 -0.18%로 최종 집계됐다. 해외유가증권 대여거래에 따른 평가손실이 반영돼 4270억원 손실을 냈다.
박헌열 복지부 연금정책관은 “해외유가증권 대여거래에 따른 재투자자산의 평가손실(4436억원)을 반영해야 한다는 금융감독위원회의 유권해석을 수용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는 일본후생성연금(GPIF)과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의 손실률인 -13.9%, -27.1%보다 양호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