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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내년 주식 비중 더 늘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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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내년 국민연금기금의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채권투자 비중은 축소된다. 올해는 국내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을 줄이고 국내 채권투자 비중이 늘어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30일 2009년도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전재희 복지부 장관)를 열고 ‘2009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 변경안’과 ‘2010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투자 다변화 추세에 맞춰 주식 비중은 18.8%에서 21.7%로, 부동산·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는 5.0%에서 6.4%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반해 채권은 76.1%에서 71.9%로 낮아진다. 내년 목표 기대수익률은 올해 5월 말 현재 수익률(5.23%)보다 높은 6.1%로 잡았다.

2010년 한 해 예상 수입은 총 82조1216억원으로 연금급여 등에 10조1718억원이 지출되고 나머지 71조9498억원이 여유자금으로 운용될 계획이다.

이 중 만기회수금액을 제외한 신규자금 28조원은 국내 주식에 6조9000억원, 해외주식에 4조9000억원, 국내 채권에 9조2000억원, 해외 채권에 1조3000억원, 대체투자에 5조7000억원이 각각 배분될 전망이다. 자산별 투자허용 범위는 국내주식 ±5%, 해외주식 ±1.5%, 국내채권 ±8%, 해외채권 ±1.5%, 대체투자 ±2%로 올해와 같다.

기금운영위원회는 또 중기(2010∼2014년) 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올해 하반기 국내주식 비중은 17%에서 15.2%로, 대체투자는 6.0%에서 5.0%로 축소하기로 했다. 대신 국내 채권은 69.3%에서 72.1%로 늘어난다.

한편 지난해 말 국민연금기금 규모는 235조4247억원(전년 대비 7.2% 증가)이며 기금의 수익률은 -0.18%로 최종 집계됐다. 해외유가증권 대여거래에 따른 평가손실이 반영돼 4270억원 손실을 냈다.

박헌열 복지부 연금정책관은 “해외유가증권 대여거래에 따른 재투자자산의 평가손실(4436억원)을 반영해야 한다는 금융감독위원회의 유권해석을 수용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는 일본후생성연금(GPIF)과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의 손실률인 -13.9%, -27.1%보다 양호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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