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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선뵐 문화 총정보]연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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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방학 계절의 빅이벤트는 역시 어린이들을 겨냥한 것. 2일 막이 올라 8월22일까지 계속되는 '서울 국제 어린이 공연 예술제 (어린이연극제)' 와 8월13~17일 열리는 '춘천인형극제' 는 평소 공연장과 거리가 먼 부모들도 자녀들과 함께 볼 만한 수준작들을 선보인다.

95년 시작, 4년째를 맞는 어린이연극제는 놀이.교육을 겸한 전문극단들의 수준 고른 참가작이 올해의 특징. 극단 놀이터의 '엄마! 나 어떻게 태어났어' 는 어린이 성교육에 필수적인 내용들을 연극놀이로 풀어내는가 하면, 극단 예성무대의 '꽃분이와 갑식이' 는 마당극형식으로 부모세대가 겪은 60년대의 가난을 따뜻한 인간미로 재현한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쌀밥에 고깃국' 은 고아 처지의 두 남매가 장애인 및 길을 잃은 할머니와 가족이 되는 감동적인 과정을 통해 이웃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극단 사다리의 '징검다리' 는 강을 사이에 둔 두 마을이 용왕의 방해를 이기고 만나는 줄거리를 마술적인 기법으로 풀어낸다.

해외초청공연인 스위스.벨기에 연합극단의 '이나와 베르츠' , 독일극단의 '빨래하는 날' 도 각각 대사가 간략하거나 아예없는 작품이라 어린이들의 이해가 어렵지 않을 듯. 대학로 문예회관소극장과 바탕골소극장, 장충동 경동교회내 여해문화공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등 4곳에서 레퍼토리를 바꿔가며 열린다.

02 - 3673 - 5863.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인형극 축제인 '춘천인형극제' 는 올해 10회째를 맞아 해외초청 7개극단, 국내 인형극전문 35개 극단 등이 총1백여회 이상의 공연을 선사할 예정.

이후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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