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산악연맹 원정대]출국 앞두고 스폰서 지원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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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국내 최초로 인도 미답봉등정에 나서는 서울시산악연맹 무크트파르밧 동봉원정대 (단장 장봉완)가 원정자금부족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이번 원정계획은 지난해 10월 주한인도대사관이 독립 50주년과 대한민국 건국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 - 인도 합동대를 구성하자고 서울시산악연맹에 제의를 해오면서 추진되기 시작했다.

소요 예산은 1억원. 대원들은 자체경비와 정부지원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에 대해 스폰서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IMF한파로 모기업이 최근 포기의사를 전해옴에 따라 출국 20여일을 앞두고 난관에 부딪쳤다.

홍옥선원정대장은 "사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다 보니 어느 곳에 하소연할 수도 없다" 며 "국가끼리의 약속이기 때문에 원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 이라고 안타까워 한다.

서울시산악연맹 산악조난구조대원 11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오는 23일 출국, 광복절을 전후해 정상공격에 나설 계획이다.

인도 가르왈 히말라야에 있는 무크트파르밧 동봉 (7천1백30m) 은 그동안 인간의 발길이 닫지않았던 처녀봉. 마지막 2천m구간은 벽등반을 해야 할 정도로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곳이다.

한국 산악계는 히말라야 고봉중 네팔.파키스탄.중국 미답봉을 초등했으나 인도 히말라야 초등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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