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레이어]덴마크 돌풍핵 브리안 라우드루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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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예상을 뒤엎고 강호 나이지리아의 발목을 세차게 낚아챈 덴마크의 전사 (戰士) .바로 골잡이 브리안 라우드루프 (29) 다.

라우드루프는 29일 (한국시간) 나이지리아와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인 두번째 골과 함께 1어시스트를 기록, 4 - 1의 승리를 이끌며 덴마크를 사상 첫 월드컵 8강에 올려놓은 주인공이 됐다.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7경기에 출전, 4골을 뽑아내 덴마크 대표팀중 가장 믿을 만한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스피드를 이용한 호쾌한 드리블과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의 천부적인 득점감각이 돋보인다.

어쩌면 그의 활약은 '형만한 아우' 가 되려는 노력의 결과일지 모른다.

덴마크 축구 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공격형 미드필더 미카엘 라우드루프 (33.아약스)가 바로 그의 형이다.

스피드.패싱력.골결정력을 겸비한데다 A매치 1백경기 돌파에 유벤투스.바르셀로나 등 명문팀을 두루 거친 풍부한 경험이 동생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된 것이다.

현재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레인저스 소속인 브리안은 월드컵이 끝난 뒤 아약스 (네덜란드) 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잉글랜드) 등 강팀으로 옮길 전망이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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