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콧-이바노비치 “사랑에 빠졌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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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와 여자 테니스가 또 눈이 맞았다.

아나 이바노비치가 27일 윔블던 여자단식 3회전에서 경기하고 있다. 애덤 스콧이 경기장을 찾아 이바노비치를 응원했다. [런던 AP=연합뉴스]


미남 골프 스타 애덤 스콧(28·호주)은 27일(한국시간)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열린 영국 런던의 올 잉글랜드 클럽을 찾아 섹시 스타 아나 이바노비치(28·세르비아)를 응원했다. 스콧은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PGA 투어 AT&T 내셔널 대회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가 철회하고 이바노비치의 경기를 보러 런던에 왔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스콧은 “지난 1월 호주에서 이바노비치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둘이 해변에서 함께 데이트를 즐기는 것이 목격됐다.

지난 1월 호주 해변에서 데이트를 하는 이바노비치(左)와 스콧. [런던 AP=연합뉴스]

남자 골프 스타와 여자 테니스 스타의 열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투어 생활을 하는 개인 종목 특성상 원정지에서 쉽게 친해지는 경향이 있다. 마리야 샤라포바는 스콧을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엔 골프 스타 그레그 노먼(호주)이 전 테니스 스타 크리스 에버트(미국)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둘 다 가정이 있었지만 각각 배우자와 헤어진 뒤 재혼한 경우다.

실력은 뛰어나지만 멘털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노먼은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에버트의 도움으로 경기력이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먼은 지난해 디 오픈에서 막판까지 우승을 다투며 선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성적이 좋아진 노먼과 달리 이바노비치와 스콧은 데이트를 시작한 후 성적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한때 세계랭킹 3위까지 올랐던 스콧은 올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현재 44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중반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이바노비치도 현재 13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최근 무기력한 경기를 하던 이바노비치는 그러나 스콧의 응원으로 32강전에서 난적 사만다 스토수르(호주·18위)를 2-0으로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이바노비치가 16강전에서 만날 선수는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인데 그의 남자 친구도 골프 선수다. PGA 투어 장타 부문에서 1~2위를 다투다 지금은 카드를 잃은 행크 퀴니가 주인공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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