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8년동안 바느질 미켈란젤로 벽화 자수로 재현

중앙일보

입력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벽화가 바느질 자수로 재탄생했다. 캐나다 출신의 자수 세공사 조안나 로버츠가 미켈란젤로가 그린 이탈리아 시스티나 대성당 천장 벽화를 바느질로 재연해 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5일 보도했다.

조안나가 시도한 작품은 미켈란젤로가 1508∼1512년 시스티나 대성당 천장에 그린 벽화다.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천지 창조'와 '최후의 심판' 등은 모두 이 벽화의 일부분이다.

작업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조안나의 화실에서 이뤄졌다. 작품은 캔버스에 미리 벽화의 윤곽선을 그린 다음 내부 색을 자수로 채우는 방식으로 완성됐다.

조안나는 1995년부터 작업을 했지만 벽화의 규모가 워낙 방대해 계속 실패했다. 2001년에 전체 그림을 45개로 나누는 방식으로 새로 자수를 시작해 8년 만에 작업을 끝냈다. 전체 자수그림이 완성되는데는 총 3572시간이 걸렸다. 그는 직접 로마까지 가 실제 미켈란제로의 벽화 작품을 보며 미세한 부분도 재연하려 했다.

조안나는 "내가 열중할 수 있는 일을 찾다 이 작업을 생각했으며 작품을 완성한 것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조안나의 자수 작품은『자수로 된 시스티나 성당 천장』이라는 책으로도 출판됐다.

이승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