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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오늘의 스타]'브라질 킬러' 노르웨이 플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브라질의 연속우승을 점치는 전문가들을 비웃었던 에일 올센 노르웨이 감독에게는 24세의 신예 스트라이커 토레 안드레 플로가 있었다.

플로는 24일 (한국시간) 세계최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켜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노르웨이가 사상 최초로 16강에 오르는 데 수훈갑이 됐다.

95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A매치 29경기에 출전, 12골을 기록한 플로는 전형적인 '천재형' 스트라이커. 특히 유럽지역 예선에서 결정적인 3골을 넣어 노르웨이를 사상 3번째로 월드컵본선에 진출시키며 국민적인 영웅이 됐다.

플로는 지난해 5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기록, 팀의 4 - 2 승리를 이끈 데 이어 또다시 브라질의 발목을 붙잡아 확실한 '브라질 킬러' 로 자리잡았다.

플로의 플레이 스타일은 86년 멕시코월드컵 득점왕인 게리 리네커 (잉글랜드) 의 '확대 복사판' .유리한 지역을 선점하고 흐르는 볼을 끊어 골마우스 안으로 통렬한 슛을 날린다.

1m93㎝의 키에서 내리꽂는 헤딩슛은 위력적이고 발재주 또한 남미선수 못잖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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