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가리도 양식 시대' 수산진흥원 내일 치어 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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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쏘가리 양식 시대가 열렸다.

국립수산진흥원은 23일 "청평내수면연구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쏘가리 종묘를 인공으로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고 발표했다.

수진원은 새끼 쏘가리 1만마리를 25일 오전 강원도춘천시북산면 소양강에 방류하기로 했다.

새끼 쏘가리는 산란기의 어미 쏘가리에 인공 호로몬을 주사한 뒤 알을 받아 5월18일부터 6월1일 사이 부화시켜 키운 것이다.

쏘가리는 부화직후부터 살아서 움직이는 물벼룩이나 다른 어린 물고기를 잡아 먹는데다 성질이 급해 작은 자극에도 스트레스를 받아 폐사하는 등 인공으로 부화시켜 키우기가 매우 까다로운 민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수산진흥원 등에서 30년전부터 배합사료를 이용한 인공 종묘생산을 시도했지만 먹이를 먹지않아 실패를 거듭해 왔다.

96년부터 쏘가리 인공종묘 생산연구에 착수한 청평내수면연구소는 부화직후 실내사육조에서 물벼룩과 붕어.잉어 새끼를 쏘가리 입 크기에 맞게 단계적으로 공급하는 방법으로 방류가 가능한 3~5㎝크기의 치어로 키우는데 성공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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