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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 이르면 내주 국내 송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일본에서 붙잡힌 탤런트 고(故) 장자연(29)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성훈(40)씨가 이르면 다음 주 중 한국에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분당경찰서 한풍현 서장은 25일 “김씨의 신병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해 일본 경찰과 협의 중”이라며 “이르면 일주일 안에 김씨를 데려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씨에게 유력 인사 접대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는 24일 오후 도쿄 미나토구의 한 호텔에서 한국인 지인을 만나다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김씨를 한국에 데려오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먼저 범죄인 인도 요청이 있다. 경찰은 4월 김씨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를 요구하고, 법무부를 통해 일본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그러나 범죄인 인도 요청은 절차가 복잡해 최장 3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경찰과 법무부는 추방을 통한 강제송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 범법행위를 한 외국인이나 밀입국자를 강제로 모국이나 제3국으로 퇴거시키는 방식이다. 범죄인 인도보다 절차가 간단해 통상 일주일 안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미 외교통상부가 김씨의 여권을 무효화했고 김씨가 불법체류 상태인 만큼 추방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경찰과 법무부는 보고 있다. 법무부 유호근 국제형사과장은 “일본 대사관에 주재하는 법무협력관(검사)이 법무성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일본 입장에서도 특별히 거절할 이유는 없을 것을 본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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