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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소열 서천군수 “세계 최대의 생태도시 만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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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니티(Amenity) 하면 서천을 떠올릴 수 있도록 세계 최대의 생태도시를 만들겠다.”

나소열(50·사진) 서천군수는 22일 “개발로 인한 자연과 문화의 훼손을 방지하고 자연환경보전을 우선으로 하는 개발 정책이 서천의 발전 모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군수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종합적인 쾌적함을 뜻하는 ‘어메니티’를 추구함으로써 삶의 질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2년 군수에 당선된 뒤 낙후된 지역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고민하다 ‘어메니티’ 개념을 도입한 새로운 개발 모델을 만들었다. “무조건 도시 개발 모델을 따라할 게 아니라 농어촌의 특성을 살리는, 지속가능한 친환경적인 개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생태적 환경을 살림으로써 기존 산업을 활성화 하고 늘어나는 문화와 환경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생태 연구와 친환경적 산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내 착공되는 ▶장항 국가산업단지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의 3대 정부대안 산업을 예로 들었다. 그는 “친환경 산업은 기존의 산업을 파괴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부가가치를 높인다”며 “생태 연구의 결과를 산업과 접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천~공주 간 고속도로가 개통된 것도 호재다. 나 군수는 “그동안 교통 여건이 미흡해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었지만 정작 중부권 관광객의 접근성이 떨어졌다”며 “고속도로 개통으로 이런 문제점이 크게 개선된 만큼 서천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관광상품과 문화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 군수는 이와 함께 지역 젓줄인 금강 생태환경을 복원하기 위해 하구둑 배수갑문(23개) 일부를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강은 현재 하구둑에 막혀 바다와 단절돼 있다. 이 때문에 금강 수질이 악화되고 해양생물 생태계가 파괴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나군수는 “바닷물과 강물이 교류해야 금강수질도 개선되고 사라졌던 황복 등 금강의 물고기도 돌아온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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