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카페인 없는 커피나무 유전자 개발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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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카페인이 없으면서 본래의 향은 그대로 간직한 커피열매를 맺는 나무가 최근 하와이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하와이대 존 스타일스 교수는 생물공학산업기구 (BIO)가 주최한 'Bio98' 학술대회에서 유전자 조작을 통해 카페인을 없앤 커피나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커피나무 조직에서 카페인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제거한 뒤 이 조직을 다른 나무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카페인 함유량이 일반 커피의 1%에 불과한 커피나무를 개발했다.

이들과 함께 '무 (無) 카페인 나무' 를 공동개발한 호주의 포바이오사는 "새 방법은 커피콩에서 카페인을 추출, 커피향이 달아나는 종래의 방법과는 달리 처음부터 카페인이 제거된 커피원두 (콩) 를 생산할 수 있어 향 보존이 가능했다" 고 밝혔다.

연구진은 카페인 없는 커피열매를 본격 수확할 수 있기까지는 약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이밖에 커피의 향과 수확량에 관련된 유전자들을 찾아내는 기술도 개발, 향이 강하고 쓴맛이 적으면서 수확량은 많은 커피원두를 곧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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