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골프]18일 개막 우승향방 '안개자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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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무덤' 에서 웃는 자는 누구일까.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골프대회 98 US오픈이 개막전부터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

타이거 우즈 (미국).어닐 엘스 (남아공).프레드 커플스 (미국).데이비스 러브 3세 (미국)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즈는 이달초 켐퍼오픈에서 허리 이상을 이유로 기권, 지난 2주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엘스도 지난주 자신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뷰익 클래식을 앞두고 경기를 포기했었다.

이에 따라 18일 '우승자들의 무덤' 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올림픽 클럽에서 개막되는 올 대회도 의외의 인물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이 우승후보 1순위로 짐 퓨릭 (미국) 을 꼽은 것을 비롯, 데이비드 듀발 (미국).콜린 몽고메리 (영국)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미국의 듀발. 아마추어 시절부터 우즈의 라이벌로 꼽혀왔던 듀발은 지난해 10월 뷰익 챌린지를 시작으로 미국투어에서만 6개 대회를 석권하며 우즈를 제치고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다.

올 마스터스에서도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마지막 홀까지 접전을 벌여 강호다운 면모를 보였다.

'무관의 제왕' 콜린 몽고메리 역시 상위에 있는 강호. 지난해 마지막 홀에서 미스샷으로 거의 손에 넣었던 우승을 엘스에게 내준 그는 "이번이야말로 기회" 라고 벼르고 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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