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플레이어]덴마크 헤딩 결승골 마르크 리페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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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넘치는 힘과 저돌적인 태클을 앞세운 전문수비수 '불의 전차' 마르크 리페르 (30.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예선C조 경기 결승골은 모두의 예상을 비웃듯 1m91㎝의 장신을 이용한 그의 머리에서 터졌다.

사우디 수비가 덴마크 주전 공격수 미카엘 라우드루프를 집중마크하는 사이 상대편에서 리페르가 솟구쳐 올랐고 그의 머리끝을 떠난 볼은 사우디 골키퍼 모하메드 알데아예아가 손을 쓸 틈도 없이 네트를 흔들었다.

리페르는 전문수비수지만 세트플레이나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 장신을 이용한 헤딩으로 상대의 의표를 찌른다.

대표팀 출전 47경기 만인 지난해 6월 보스니아와의 예선경기에서 첫골을 터뜨렸을 만큼 골과는 거리가 먼 전형적인 스토퍼. 강력한 몸싸움과 태클로 전통적인 영국축구스타일의 수비수다.

덴마크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아버지 벤트 리페르의 손에 이끌려 축구와 인연을 맺은 2세 스타플레이어. 덴마크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다 94년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잉글랜드 웨스트햄으로 이적했고 지난해 다시 스코틀랜드 셀틱 글래스고로 옮겼다. 당시 이적료가 2백50만달러 (약35억원) .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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