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불스 로드맨 리바운드 14개 승리 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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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성난 황소' 시카고 불스가 정상 등극에 1승을 남겨놓았다.

불스는 11일 (한국시간) 홈인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벌어진 유타 재즈와의 미프로농구 (NBA) 결승 4차전에서 접전끝에 86 - 82로 승리했다.

이로써 1패뒤 3연승한 불스는 남은 세경기중 1승만 올리면 여섯번째이자 3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리바운드왕' 데니스 로드맨 (37) . 로드맨은 이날 7개의 공격리바운드를 포함, 1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데다 4쿼터 막판 결정적인 4개의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일등공신이 됐다.

당초 로드맨은 3차전 뒤 기자회견과 팀훈련 불참.프로레슬링경기장 출현 등 기행을 일삼아 팀의 골칫거리로 손가락질을 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로드맨의 활약은 눈부셨다.

로드맨은 3차전에 이어 이날도 경기 막판 재즈의 칼 말론 (21득점) 을 꽁꽁 묶는 특급수비를 펼쳐 재즈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로드맨의 활약에 고무된 듯 마이클 조던과 스코티 피핀도 각각 34점과 28점을 보태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재즈는 종료 59초8전 제프 호나섹 (8득점) 의 점프슛으로 79 - 77까지 추격,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말론이 로드맨에게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 2개를 허용,점수차는 다시 4점으로 벌어졌고 추격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로써 1승3패를 기록한 재즈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정상 직전에서 추락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

남은 경기의 전망도 재즈에는 비관적이다.

우선 NBA 사상 결승에서 1승3패로 뒤진 팀이 역전한 예가 없는데다 5차전도 불스의 홈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말론이 로드맨의 수비에 고전을 거듭하는 것도 큰 부담이다.

강갑생 기자

◇ 11일 전적

시카고 86 - 82 유타

(3승1패) (1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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