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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월드컵 자책골 벌써 2호…기록 깨질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프랑스월드컵은 '자책골 대회' 가 될 것인가.

축구에서 자책골은 팀의 패배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선수 개인에게도 너무 큰 상처다.

94년 미국월드컵에서 자책골을 넣은 콜롬비아의 에스코바르가 귀국후 살해된 사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11일 (한국시간) 개막전을 치른 프랑스월드컵은 첫날 두게임에서 벌써 2개의 자책골이 나왔다.

개막전인 브라질 - 스코틀랜드전에서 1 - 1이던 후반 27분 스코틀랜드의 톰 보이드가 프랑스월드컵 1호 자책골을 기록하더니 곧이어 벌어진 모로코 - 노르웨이전에서도 모로코의 시포가 1 - 0으로 이기던 전반 종료직전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자기편 골네트를 흔들었다.

2개의 자책골만 해도 78년 아르헨티나대회때 3개가 나온 이후 20년만의 일이다.

86년 멕시코대회와 90년 이탈리아대회때는 단 한개의 자책골도 없었고 미국대회때도 에스코바르의 자책골이 유일하다.

총 64게임을 치르는 프랑스월드컵이 이 추세로 간다면 54년 스위스대회가 갖고 있는 최다 자책골 (6개) 기록을 깨는 불명예를 안을 가능성이 크다.

15회를 치르는 동안 본선에서 기록된 자책골은 모두 19골.

파리 =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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