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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통신]런던 도박사 득점왕 후보1순위 호나우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 불가리아軍 사병 시청허용

○…월드컵 경기의 TV시청과 관련, 세계 곳곳에서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공공장소에서의 TV방영이 금지돼 있는 베트남 호치민시는 지난 9일 월드컵기간중에 한해 식당.호텔 등 공공시설에서 TV를 당국의 허가없이 방영할 수 있도록 했다.

많은 가정이 TV를 갖지 못한 점을 고려한 파격적인 조치다.

또 아르헨티나에서는 축구경기 시청이 교육적인 효과가 있다며 월드컵기간중 각급 학교에서 수업대신 TV시청을 하도록 했다.

지난 94년 미국월드컵 당시 사병들의 TV시청으로 내무반이 텅텅 비는 황당한 경험을 했던 불가리아는 이번엔 아예 장교들의 사무실에 있는 TV를 모두 사병 내무반으로 옮겨 놓으라는 특명을 내렸다.

사병들이 TV를 보기 위해 내무반을 비우고 여기저기 헤매는 것을 방지하자는 의도다.

불가리아 국방장관은 "월드컵 축구를 강제로 못보게 할 경우 사병들이 탈영, 군기강 확립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국가안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을 했다" 고 밝혔다.

*** 득점왕 후보 1순위 호나우도 런던 도박사들 4:1 전망

○…런던 도박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브라질의 호나우도를 지목. 호나우도는 득점왕 가능성이 4대1이었고 바티스투타가 7대1, 잉글랜드의 시어러가 11대1, 이탈리아의 델 피에로는 12대1로 전망. 프리킥과 페널티킥의 귀재로 알려진 파라과이의 골키퍼 칠라베르트가 득점왕이 될 확률은 1천분의 1.

*** "월드컵 印尼개혁 늦출수도"

○…이번 월드컵이 인도네시아의 정치개혁 속도를 늦추는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고 프랑스 스포츠전문 일간지 레퀴프가 9일 보도. 이 신문은 인도네시아 정치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많은 사람들이 강력한 개혁요구 시위를 접어둔 채 TV 앞에 앉아 마약중독자처럼 월드컵에 넋을 잃을 것이 뻔하고 정부도 개혁요구를 호도하기 위해 월드컵을 이용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경고.

*** FIFA "승부조작 없을것"

○…키스 쿠퍼 국제축구연맹 (FIFA) 홍보이사는 9일 "이번 월드컵에서도 선수들이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고 밝혔다.

그는 "스포츠에서는 온갖 유혹이 엄연히 존재한다" 면서 "그러나 FIFA는 선수들을 1백% 신뢰하고 있어 매수사건은 일어나지 않을 것" 이라고 주장.

*** 브라질, 백태클 방지 요청

○…브라질 대표팀의 마리오 자갈로 감독은 뒤에서 하는 태클에 대해 보다 엄격히 레드카드를 적용해줄 것을 요청. 그는 10일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우리는 공격수들을 보호해야 한다" 면서 "백태클 금지 규정을 심판들이 엄격히 적용, 퇴장명령을 내려야 한다" 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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