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사외보 돈받고 파는 유가지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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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사보 한 권에 1천원을 받습니다. ' 주택건설전문업체 ㈜우방의 사외보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 이 '사보 = 공짜' 라는 등식을 깨고 6월호부터 돈을 받고 파는 유가지 (有價紙) 로 변신한다.

우방측은 9일 이 같은 방침을 밝히면서 "올해 사보에 책정된 예산으론 늘어나는 독자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우방은 지난해까지 매달 20만부씩 발행해온 사보를 올해 초 비용절감을 이유로 50% 축소한 월 10만부로 크게 줄여 발행해 왔다.

그러다 최근 환율급등에 따른 종이값 등이 크게 오르고 올 들어 월평균 1천여명의 독자가 신규로 구독신청을 해와 불가피하게 이번에 유가지 전환조치를 취하게 됐다는 것. 매달 독자가 크게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편집실 관계자는 "무료도 한 원인이지만 기사가 기업홍보보다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웃들의 얘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우방은 6월호부터 사보 정기구독료를 연간 1만원으로 책정하고 신규독자 확보에 나서는 한편 역.커피숍.은행창구 등에 가판대도 마련하고 있다.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 편집실 관계자는 "진솔하고 따뜻한 주변 이웃들의 이야기를 싣는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 며 "좋은 기획으로 반드시 성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대구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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