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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조각공간 현상공모선 당선된 서양화가 우제길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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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5.18영령들과 역사에 진 빚을 나름대로 조금이나마 덜게된 것 같아 기쁩니다. " 광주 5.18공원에 조성되는 5.18조각공간 및 추모공간 (총공사비 39억4천8백만원) 을 위한 현상공모에서 '아, 광주여 영원한 빛이어라' 를 출품, 당선된 서양화가 우제길 (禹濟吉.56.광주시북구매곡동) 씨. 禹씨는 5.18민주화운동의 생생한 모습을 가슴에 담고 살아온 조각가 심재현씨, 수원대교수 고필종씨와 팀을 이룬다.

"희생자 3천4백33명 (사망자.부상자.구속자등) 의 얼과 숭고함을 기리는 영원한 빛과 태양을 기본 바탕으로 작품을 기획했습니다. " 禹씨는 조각공간에 수많은 군상들을 내세워 투쟁적이고 격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에서 벗어났다.

그는 "부상자를 일으켜 세워 함께 가는 3사람의 조각상만으로 보다 더한 감동과 결단을 불러 일으키게 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고 밝혔다.

禹씨는 광주대학을 졸업하고 95년 광주시립미술관 초대전 (우제길회화40년전) 등을 펼쳤으며 제1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인기작가상 수상자로 유명하다.

광주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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