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왕래]트럼프회장“구축함을 요트로 개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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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세계적 부동산투자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트럼프사 회장이 최근 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를 들러 건조중인 구축함을 본 후 이를 개인 요트로 사용키 위해 1척을 발주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쳐 화제.

㈜대우 초청으로 방한중인 트럼프 회장은 지난 5일 옥포조선소에서 정희자 (鄭禧子) 대우개발 회장.신영균 (申英均) 대우조선 사장과 오찬하는 자리에서 "구축함의 내외부를 개조하면 훌륭한 요트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며 "구축함 하나를 만들어 줄 수 없겠느냐" 고 鄭회장에게 즉석 제의.

이와 관련, 대우중공업측은 "전투용 구축함은 크기가 수천t에 이르는데다 가격도 수천억원에 달한다" 며 "트럼프 회장이 쾌속정을 구축함으로 오인해 이같은 발언을 하지 않았는지 확인중" 이라고 설명.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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