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비즈니스지]국내기업들 아시아순위 곤두박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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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국제통화기금 (IMF) 관리체제를 맞아 한국 기업들에 대한 해외 평판도가 급격히 하락했다.

홍콩의 경제월간지인 '아시안 비즈니스' 가 최근 발표한 '가장 존경할만한 아시아 기업' 조사에 따르면 종합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싱가포르항공이 2년연속 차지했으며 2, 3위는 소니와 휴렛팩커드였다.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삼성은 36위에 그쳤으며 LG는 4계단 떨어진 41위를 기록했다.

특히 동아건설 (1백26위에서 2백17위) 이 전년대비 하락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하락률 상위 10개사중 국내기업 (쌍용.대한항공) 이 3개나 포함됐다.

현대종합상사 (55위).㈜대우 (80위).선경 (1백34위).코오롱 (1백95위) 등도 2~14단계 떨어지며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포항제철이 지난해 15위에서 4위로 뛰어 오르는 등 일부 건실한 국내 기업들의 순위는 높아졌다.

올해 처음 조사 대상에 들어간 신라호텔도 호텔.레저 기업중 1위를 기록하면서 종합순위 44위에 올랐다.

아시안 비즈니스지가 지난 92년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 조사는 한국.일본.홍콩 등 아시아 9개국의 간판급 그룹 또는 대기업.공기업과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기업 등 2백4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조사는 각국 경영인 9천여명에게 설문을 보내 경영능력.종업원에 대한 서비스.정직성 및 윤리.장래 이익예상.경쟁력.성장잠재력.제품 및 서비스의 질.경제기여도 등을 분석한 결과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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